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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수패' 북한축구, 벌금까지 철퇴…일본 내에선 징계 수위 불만

북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북한축구가 몰수패에 이어 벌금 징계까지 받았다. 다만 벌금 액수를 두고 일본 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국제축구연맹(FIFA)은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4차전 일본과의 홈 경기 개최를 거부한 북한축구협회에 1만 스위스프랑(약 1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이 경기 0-3 몰수패에 이은 또 다른 징계 철퇴다.당초 북한과 일본의 4차전 경기는 지난달 26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경기 장소를 옮겨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교도 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북한이 일본 내 전염병 확산을 우려해 홈 개최를 취소한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두 팀의 경기가 평양이 아닌 제3국의 중립지역에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경기일이 임박한 가운데 새로운 경기장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경기 일정을 조정한 재경기 가능성까지는 열어뒀지만, FIFA는 아예 두 팀의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FIFA는 지난달 24일 “북한과 일본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을 취소했다. 두 팀의 일정은 재조정되거나 다시 치러지지 않는다”고 공식발표하면서 북한축구협회의 징계위원회 회부 소식을 알렸다. 이후 일본축구협회가 30일 “FIFA 규율위원회로부터 북한의 0-3 몰수패로 선언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북한의 몰수패 징계가 확정됐다.미야모토 츠네야스 일본축구협회장은 당시 협회를 통해 “일본시간으로 오늘(지난달 30일) 새벽 FIFA 규율위원회의 이같은 결정 내용을 통보받았다”며 “이제는 월드컵 최종 예선 돌파를 위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스태프, 선수들이 계속 잘 준비해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일본축구협회도 확실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축구협회에 내려진 벌금 액수를 두고 일본 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일본대표팀은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3차전에서 1-0 승리 후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입국할 계획까지 모두 세웠지만, 북한 측 통보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결국 대표팀도 조기에 해산한 바 있다.축구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북한축구협회를 향한 벌금이 너무 적어 소셜 미디어(SNS)상에는 불만의 목소리가 다수 올라왔다. 벌금 액수를 두고 납득하지 못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며 ‘이기적인 행동으로 상대국에 폐를 끼쳤는데도 벌금 수위가 너무 낮다’는 등 일본 팬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북한의 몰수패 징계로 일본은 조별리그 B조 4전 전승(승점 12)을 기록,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아시아 최종 예선(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북한은 승점 3(1승 3패), 득실차는 0(6득점·6실점)으로 2위 시리아에 승점 4 뒤진 3위에 머물러 2차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다.김명석 기자 2024.04.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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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축구, 일본전 0-3 몰수패 확정…日 최종예선 진출 확정 [공식발표]

지난 26일 북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취소된 북한과 일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4차전이 결국 북한의 0-3 몰수패로 확정됐다.일본축구협회(JFA)는 30일 “FIFA 규율위원회로부터 지난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는 북한의 0-3 몰수패로 선언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로써 일본은 조별리그 B조 4전 전승(승점 12)을 기록,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 예선(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북한은 승점 3(1승 3패), 득실차는 0(6득점·6실점)으로 2위 시리아에 승점 4 뒤진 3위에 머물러 2차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다.앞서 FIFA는 지난 24일 “26일 열릴 예정이던 북한과 일본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을 취소했다”며 “두 팀의 일정이 재정되거나 다시 치러지지 않는다”며 북한의 징계위원회 회부 소식을 알렸다.당초 두 팀의 이 경기는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경기 장소를 중립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북한이 일본 내 전염병 확산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두 팀의 경기는 평양이 아닌 제3국의 중립지역에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경기일이 임박한 가운데 새로운 경기장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경기 일정을 조정한 재경기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FIFA는 아예 두 팀의 경기를 취소하고 북한의 몰수패를 선언하는 ‘철퇴’를 내렸다.앞서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북한을 1-0으로 꺾은 일본은 경기 직후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입국할 계획을 세웠지만, 북한 측의 통보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결국 대표팀도 조기에 해산한 바 있다.미야모토 츠네야스 일본축구협회장은 협회를 통해 “일본시간으로 오늘 새벽 FIFA 규율위원회의 이같은 결정 내용을 통보받았다”며 “이제는 월드컵 최종 예선 돌파를 위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스태프, 선수들이 계속 잘 준비해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일본축구협회도 확실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도 “선수들의 소중한 출전 기회가 상실된 것이나 다름없지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는 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2차 예선 통과에) 만족하지 않고 6월 A매치와 월드컵 최종예선, 월드컵 본선까지 힘을 쌓아가겠다”고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03.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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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일방적 취소 통보…일본 대표팀, 조기 해산

일본 축구대표팀이 3월 A매치 일정을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상대인 북한의 일방적인 ‘홈 경기 불가’ 통보로 인한 여파다. 애초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경기를 강행하고자 했으나, 끝내 장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모양새다.일본축구협회(JFA)는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및 공식 채널을 통해 “AFC, FIFA와 논의한 결과, 26일 예정된 2차 예선 경기는 평양이나 중립지역에서 열리지 않게 됐다”라며 “이번 결정에 따라 대표팀은 22일부로 A매치 활동을 종료한다”라고 전했다.애초 일본과 북한은 3월 A매치 기간(18~26일) 2차 예선 B조 2연전을 벌이는 일정이었다. 21일 도쿄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선 일본이 다나카 아오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두며 B조 1위(승점 9)에 올랐다. 북한은 1승 2패로 3위(승점 3). 일본은 4차전 결과에 따라 최종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는데, 예기치 못한 변수가 나왔다. 바로 21일 북한 측이 홈 경기 불가 통보를 전한 것. 구체적인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고, AFC에서도 ‘불가피한 사정’이라는 표현을 썼다. 당시 AFC는 중립지역 개최를 선언했다.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통상적으로 중립 지역 개최지를 선정하는 것은 주최국 책임”이라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면 AFC가 선정하게 된다. 경기는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라고 못을 박기도 했다.하지만 끝내 취소로 뜻을 모은 모양새다. 향후 일정을 어떤 식으로 확정할 지에 대해선 발표되지 않았다. 일본 현지 매체에선 대표팀의 ‘몰수승’을 점치기도 했다.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협회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할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쉽다”면서 “힘든 상황임에도 소집에 응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대표팀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하는 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3.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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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황선홍 등 거론…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발표될까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3월 A매치를 이끌 축구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이르면’ 27일 발표한다. 정해성(66) 위원장 체제의 새 전력강화위가 꾸려진 지 일주일 만이다. 박항서(65)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황선홍(56)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유력한 임시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다만 이날 최종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국가대표 전력강화위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간다. 지난 21일 1차 회의, 24일 2차 회의에 걸쳐 사흘 간격으로 진행되는 세 번째 회의다. 만약 이날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전력강화위 차원에서 최종 결과가 나오면 정해성 위원장이 직접 회의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차 회의부터 브리핑 등 전력강화위 회의 내용에 대해 비공개를 선언했던 대한축구협회가 이날은 직접 브리핑 가능성을 열어둔 건 내부적으로도 임시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다만 그럼에도 이날 전력강화위 차원의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결과가 늦은 시간 나오면 정 위원장의 브리핑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앞서 지난 15일 임원회의 당시에도 회의결과 발표 여부를 미정으로 알렸다가 2시간여를 앞두고서야 정 회장이 직접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전력강화위는 내달 21일과 26일 예정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지휘할 임시 감독을 물색 중이다. 통상적인 대표팀 일정을 고려하면 3월 11일에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고 18일 대표팀 소집이 이뤄질 예정이라 이제는 어느 정도 임시 감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지난 1차 회의 당시만 하더라도 전력강화위는 '3월 정식 감독 체제' 선임으로 가닥을 잡았다. 3월 2연전부터 정식 감독이 이끌어야 팀이 단단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검증이나 협상 등에 시간이 덜 걸리는 K리그 현직 감독들까지 후보군에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정해성 위원장은 “구단에 일하는 감독이 된다면, 구단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요청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리그 현직 감독 선임설에 대해 K리그 팬들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전력강화위는 첫 회의 사흘 만에 ‘3월 임시 사령탑 선임’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3월 A매치는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고, 그 다음 A매치 기간인 6월까지 시간적인 여유를 활용해 대표팀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과정에서 K리그 현직 감독들의 부임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후보로 거론됐던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나 김기동 FC서울 감독 등도 전날 K리그 미디어데이를 통해 사실상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임시 감독 후보는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과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겸임이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이른바 ‘박항서 매직’으로 큰 화제가 됐던 박 감독은 지난해 1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현재 이끌고 있는 팀이 없다. 3월 상대인 태국 등 동남아 축구를 잘 아는 데다, 박 감독 스스로도 대표팀 임시 감독 역할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파리 올림픽을 준비 중인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겸직’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른 나라의 경우 베트남 감독 시절 박항서 감독이나 일본 축구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등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모두 이끌었던 사례들도 있었다. 다만 황선홍호가 오는 4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앞둔 만큼, 관심이 큰 A대표팀 겸임이라는 부담보다는 오롯이 U-23 대표팀에만 전념해야 할 시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국가대표 전력강화위는 대표팀 운영에 대한 조언·자문 목적으로 설치된 기구다. 정해성 위원장을 필두로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성배 숭실대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 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 이상기 QMIT 대표(전 축구선수)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등 10명의 위원이 속해 있다. 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기준에 따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김명석 기자 2024.02.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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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부진’ 구보, 소속팀에선 최고 연봉자…2배 가까이 상승

스페인 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의 구보 다케후사(일본)가 소속팀과의 계약을 연장하면서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으나, 팀 내 핵심 대우를 받는 모양새다.야후 일본판은 14일 스페인 지역지 보도를 인용, 구보가 소시에다드와 재계약하면서 팀 내 최고 연봉자 대우를 받는다고 전했다. 소시에다드는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보는 집에 남는다”면서 “구단은 구보와 2028~29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애초 구보는 지난 2022~23시즌 소시에다드에 합류한 뒤 연봉 200만 유로(약 28억원)에 5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계약 만료를 3년 앞두고 2029년까지 기간을 더욱 연장하면서, 팀 내 최고 연봉자 대우를 받게 된 모양새다. 임대 선수를 제외하고, 소시에다드에서의 최고 연봉자는 미켈 오야르사발이다. 그의 연봉은 360만 유로(약 51억원)로 알려져 있다. 구보 역시 비슷한 규모를 수령할 것으로 풀이된다.구보는 지난 2022~23시즌 소시에다드 합류 뒤 공식전 71경기 15골 13도움을 올리며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리그 35경기 9골 7도움을 올리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행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적시장이 다가오기 전부터 리버풀,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등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소시에다드가 구보에게 막대한 연봉 인상을 보장하며 이적설을 차단하는 모양새다. 한편 구보의 아시안컵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소집 직전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대회 5경기에 나섰으나, 공격 포인트는 조별리그에서 올린 1골 1도움이 전부였다. 이란과의 대회 8강에서는 선발 출전했으나, 67분 동안 패스 성공률 67%(18회 성공/27회 시도)·슈팅 1회·기회 창출 1회·드리블 성공 1회 등 다소 잠잠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뒤엔 “너무 이른 시점에 교체된 것 같다”고 말해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의 선택에 반발하는 듯한 발언을 남겨 현지 매체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소속팀으로 돌아온 구보는 곧바로 공식전 2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음 경기는 오는 15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파리 생제르맹과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이다. 아시안컵에서 성사되지 못한 구보와 이강인의 만남이 기대되는 매치업이다. 마침 이강인 역시 1주의 휴식을 마친 뒤 팀 훈련에 복귀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엥, 레퀴프 등은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에 대해선 낮게 점쳤다.김우중 기자 2024.02.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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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한국 선수 유일 아시안컵 베스트11…日·中은 0명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 대회 베스트11에 포함된 건 이강인이 유일하다.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아시안컵에서 팀의 4강을 이끌며 활약을 인정받았다.AFC는 지난 12일 저녁(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대회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대회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가 4명의 선수를 배출했고, 준우승국인 요르단에선 2명이 포함됐다. 이어 이라크·이란·사우디아라비아·호주·한국에서 1명씩 이름을 올렸다. ‘황금 세대’로 이목을 끌었으나 8강에서 짐을 싼 일본은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이강인은 3-4-3 전형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선수 중 유일.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선배들을 제쳤다.그만큼 이강인의 대회 활약은 돋보였다. 그는 대회 6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최다 득점·공격 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 첫 경기였던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부터 빛났다. 이강인은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연이은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특히 첫 번째 중거리 득점은 전성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연상시키는 골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단순히 득점에만 힘을 쓴 것이 아니다. 이강인은 3차전 말레이시아전과의 경기에선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헤더 득점을 도왔다. 이어 팀이 1-2로 뒤진 후반에는 중거리 프리킥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이강인은 이후 토너먼트에서도 사실상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대회 내내 이목을 끈 건 이강인의 기록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대회에서만 7개의 찬스를 만들었다. 슈팅으로 이어지는 키 패스 수치는 경기당 3.2회에 달했다. 패스 성공률은 89%에 달했다. AFC는 한국이 4강에 오른 뒤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그는 이번 대회에서 17번의 기회 창출과 6번의 빅 찬스를 만들었다. 대회 내 최다 기록”이라면서 “동시에 16번의 크로스로 가장 많은 크로스에 성공했다”라고 짚었다. 각종 기록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소파스코어 기준, 이강인은 6경기 중 4차례나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조별리그 2차전과, 8강전에서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대신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아크람 아피프(카타르·8.61)에 이어 대회 평점 2위(8.17)를 유지했다. 소파스코어 선정 대회 베스트11에선 손흥민, 황인범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이어 이강인은 AFC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선 2번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컵 데뷔전 멀티 골을 터뜨린 조별리그 1차전, 그리고 1골 1도움을 올린 3차전에서 선정됐다. 그는 대회 전체 베스트11에 포함돼 활약을 인정받았다. 유일하게 아쉬운 건 대회 ‘결과’였다. ‘황금세대’로 불린 한국이지만, 4강에서 요르단과 만나 0-2로 지며 짐을 쌌다. 특히 90분 동안 유효슈팅 0개라는 굴욕과 더불어, 아쉬운 경기력으로 마감한 탓에 비난의 시선이 쏟아졌다.이강인은 더욱 단단해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회를 마친 뒤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한 달 동안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선수들, 코칭 스텝들, 지원 스텝들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팬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대와 성원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많은 축구 팬여러분들께서 실망 하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저희 대표팀을 믿고 응원해 주신다면 저희는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구성원으로서 모두 한 마음 한 팀이 되어 경기장에서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헌신적이고 팀의 승리를 위해 한 발짝 더 뛰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소속팀으로 돌아간 이강인은 한 주간 휴식을 부여받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지난 11일 릴과의 2023~24 리그1 21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긴 대회를 마친 뒤 휴가 중이다. 몸 상태는 좋다. 휴가를 즐기길 바란다”라고 격려한 바 있다.PSG는 오는 15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강인의 출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팀 훈련에는 복귀했다.이강인이 ‘절친’ 구보 다케후사와의 맞대결을 치를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두 선수는 나란히 아시안컵에서의 맞대결을 기대했으나, 토너먼트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곧바로 파리에서 재회할 기회가 생겼다. 구보는 8강에서 탈락한 이후 곧바로 소속 팀인 소시에다드로 복귀해 공식전 2경기를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고, 팀은 1무 1패로 다소 부진했다. 아시안컵에서 구보와 이강인의 활약은 다소 엇갈렸다. 구보는 소집 직전 부상 탓에 경기력이 크게 하락했다. 조별리그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구보는 이란과의 대회 8강전에서 선발 출전,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22분에 미토마 가오루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구보는 이란전 67분 동안 패스 성공률 67%(18회 성공/27회 시도)·슈팅 1회·기회 창출 1회·드리블 성공 1회 등 다소 잠잠한 활약을 펼쳤다. 공격 지역에서 날카로운 움직임과 패스가 있었는데, 마무리까지 되진 않았다. 당시 일본은 후반 내내 밀렸고, 추가시간 중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가 통한의 페널티킥(PK)을 내줬다. 알리레자 자한카브슈(페예노르트)의 슈팅은 왼쪽 구석을 갈랐고, 일본의 아시안컵 여정은 8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 역시 한국보다 먼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한 셈이다.한편 구보가 논란이 된 건 경기 후였다. 당시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은 “‘대회 내내 그게 한계다’라고 말하는 구보”라며 그의 발언을 조명했다. 구보는 “컨디션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다. 내 생각에 다소 이른 시점에 나온 것 같다”라며 교체 시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대표팀 감독의 선택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셈이다.이어 구보는 “우리는 졌다. 이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다. 다시 중요한 경기가 다가온다. 내가 더 잘하길 바란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에 이런 생각이 많이 들지만, 이번 대회에선 이게 내 한계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건 다했기 때문에, 특별히 반성할 부분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 발언을 두고 “구보는 다소 불쾌감을 주는 발언을 남겼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1:46
해외축구

“8강 탈락, 반성할 부분은 없다”던 구보, 소속팀과 2029년까지 재계약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기간 논란의 인터뷰로 화제가 된 구보 다케후사가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동행을 5년 더 이어간다. 시즌 내내 숱한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를 거절하고 잔류를 택한 모양새다.레알 소시에다드는 지난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보는 집에 남는다”면서 “구단은 구보와 2028~29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라고 전했다.구보는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레알 소시에다드에 합류했다. 그간 헤타페, 마요르카 등에서 재능을 입증했으나 마드리드에 남지 못하고 완전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구보의 레알 소시에다드행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구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만 71경기 15골 13도움을 올리며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리그 35경기 9골 7도움을 올리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행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적시장이 다가오기 전부터 리버풀,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등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하지만 구보는 잔류를 택했다. 그는 재계약 후 구단을 통해 “이 팀과 함께 계속 성장하는 것이 내 바람”이라면서 “이 소식이 최고의 소식이 아니길 바란다. 다가오는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CL 16강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2023~24시즌 UCL 16강에 오른 레알 소시에다드는 오는 15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PSG와의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 매치업은 ‘절친’ 구보와 이강인의 매치업이기도 하다.애초 구보와 이강인의 만남은 지난 11일 끝난 AFC 아시안컵 결승전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2위를 차지한 한국과 일본은 토너먼트 대진 상 결승에서 만날 경우의 수만 존재했다. 하지만 일본은 8강에서 이란에 발목을 잡히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 역시 4강에서 요르단에 지며 다시 한번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구보와 이강인의 활약은 엇갈렸다. 이강인이 AFC 선정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반면, 구보는 5경기 1골 1도움에 그쳤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보여준 드리블과 킥을 카타르에선 보여주지 못했다.더욱 논란이 된 건 아시안컵 대회 전후 공개된 구보의 인터뷰 탓이다. 그는 대회 전 스페인 매체와 인터뷰 중 “시즌 중 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유감이다. 이런 토너먼트에는 참가할 의무가 있다”라며 차출 시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가 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이어 탈락 후엔 “컨디션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다. 내 생각에 다소 이른 시점에 나온 것 같다”라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교체 결정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시에 “이번 대회에선 이게 내 한계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건 다했기 때문에, 특별히 반성할 부분은 없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발언을 두고 일본 닛칸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구보는 다소 불쾌감을 주는 발언을 남겼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소속팀으로 돌아온 구보는 코파 델 레이(국왕컵), 라리가 24라운드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1무 1패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구보 역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4.02.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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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부족·교체 실수·외부 혼란”…일본 매체가 짚은 8강 탈락 이유 [아시안컵]

‘아시아 최강’을 외친 일본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의 빠른 탈락에, 현지 언론의 날 선 비판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한 매체는 일본의 탈락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하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지난 4일 “우승 후보였던 일본이 왜 졌을까”라며 대회 탈락의 이유를 3가지로 정리했다.일본은 지난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내내 이란에 끌려다니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후반 10분 동점 골을 내주더니, 종료 직전에는 허무한 파울로 페널티킥(PK)을 내줬다. 일본이 자랑하는 유럽파 수비수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가 사인 미스로 공중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타쿠라가 넘어진 채 공을 걷어내려 했지만, 상대 선수에게 파울을 범해 PK가 나왔다.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골문을 지켰지만, 역전 골을 막지 못했다.매체가 먼저 언급한 건 ‘열정’이었다. 매체는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발언을 인용, “열정을 느낄 수 없었다. 대회 초반부터 열정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도미야스는 대회 전 2023~24시즌 중 열리는 아시안컵 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구보 다케후사 역시 비슷한 발언을 남겨 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매체는 “일본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면서도 “유럽은 지금 시즌이 진행 중인데, (이들은) 자기 팀을 더 걱정하는 것 같다”라고 말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의 발언을 덧붙였다. 소집된 선수들이 진심을 다했다고 보기 어려웠다는 평을 내린 셈이다.특히 “일본을 꺾은 이라크와 이란의 선수들은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이긴 것처럼 환호성을 지르며 경기에 임했다. 승리 뒤엔 크게 자축했다. 상대 팀의 열정은 일본을 완전히 압도했다”라고 꼬집었다.일본 탈락 원인의 두 번째로 꼽힌 건 모리야스 감독의 부족한 운영 능력이다. 매체는 “5년 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결승에서 졌을 때 원인 중 하나는 교체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당시엔 교체 선수가 1명밖에 없었다”면서 “이번 대회엔 선수층이 더 두터워졌는데, 이란전에서 미토마 가오루와 미나미노 다쿠미를 투입했지만 효과가 없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모리야스 감독 역시 경기 뒤 “좋은 교체를 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인정할 정도였다. 매체는 “모리야스 감독이 5년 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라고 평했다. 마지막 원인 중 하나는 경기장 밖에 일어난 혼란이다. 수문장 스즈키는 조별리그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팬들로부터 인종 차별성 댓글을 받았다. 경기장 안팎에서도 관련 질문이 반복됐다. 바레인과의 16강전을 앞두고는 이토 준야가 성폭행 혐의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퇴출에서 잔류, 잔류에서 퇴출이라는 희대의 절차로 이목을 끌었다. 매체는 “경기 내용을 생각하기도 전에 ‘인종 차별’과 ‘성폭행 의혹 보도’가 떠오른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꼬집었다.김우중 기자 2024.02.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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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후폭퐁? 모리야스 귀국하자마자 경질설에 응답 [아시안컵]

일본 축구대표팀의 상승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빛을 잃었다. 대회 8강에서 극적인 역전패를 당한 일본에선 감독의 경질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 와중, 귀국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싶다”라며 경질설에 반응했다.일본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대회 8강전에서 1-2로 졌다. 일본은 이날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내 이란에 끌려다니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상대의 빠른 템포 공격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며 진영이 계속 물러나는 경기를 반복했다.일본은 후반 10분 동점 골을 내주더니, 후반 종료 직전에는 허무한 파울로 페널티킥(PK)을 내줬다. 일본이 자랑하는 유럽파 수비수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가 사인 미스로 공중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타쿠라가 넘어진 채 공을 걷어내려 했지만, 상대 선수에게 파울을 범해 PK가 나왔다.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골문을 지켰지만, 결국 역전 골을 막아내진 못했다. 일본의 아시안컵 여정에 마침표가 찍힌 순간이었다.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뒤 “ 내가 교체 카드를 잘 쓰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라고 반성했다. 이어 “앞으로는 월드컵을 위해 아시아 예선을 통과할 힘을 길러야 한다. 세계 1위라는 큰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되새겼다.하지만 일각에선 이미 경질설이 나오기도 했다. 대회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꼽힌 일본은 여러 악재에 시달렸다. 많은 유럽파를 보유하고 있지만, 제각각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미토마 가오루는 부상 탓에 선발로 뛰지 못했고, 구보 다케후사도 기복이 있었다. 대회 전부터 약점으로 지적받은 골키퍼 문제는 조별리그 내내 말썽이었다. 공격수 이토 준야는 성범죄 혐의로 대표팀에서 이탈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결과가 좋지 못하자, 사령탑 교체라는 주장까지 나온 셈이다.5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전날 귀국한 모리야스 감독은 현지 매체로부터 경질설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그는 먼저 “결과가 전부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쉽다”라면서 “최선을 다했기에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이어 “‘경질설’에 대해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싶다”면서 “이 세상에는 결과가 전부다. 결과가 안 나오면 주위의 혹독한 평가는 당연한 일이다.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2.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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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무릎꿇은 ‘EPL 드리블 킹’ 미토마 “상대보다 못하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아시안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드리블 킹 미토마 가오루가 부진에 고개를 숙였다. 일본 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을 막지 못한 그는 “이란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라고 반성했다.미토마는 지난 3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대회 8강전에서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22분에 교체 투입, 약 2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팀은 1-2로 졌다. 그는 단 11번의 터치를 기록했고, 장기인 드리블은 1차례 시도했는데 곧바로 막혔다. 지상 볼 경합에서도 3차례에서 모두 패배했다. 사실상 기여도가 0에 수렴했다.미토마는 2023~24시즌 EPL 17경기 3골 5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한 윙어다. 시즌 중 재계약을 했음에도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으며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대회를 앞둔 첫 단추부터 꼬였다. 미토마는 지난해 12월 말 발목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다. 영국 현지에선 미토마가 아시안컵에 불참할 것이라 입을 모았다.그런데 미토마는 우여곡절 끝에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승선했다. 예정보다 회복이 빠를 것이란 기대가 있었으나, 그는 대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건너뛰었다. 16강 바레인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22분을 뛴 게 전부였다. 팀의 운명이 걸린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4일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미토마는 경기 뒤 “이란이 세트피스를 중심으로 공격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우리의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면서 “상대 공격에 의해 우리가 너무 소극적이었다. 세컨드 볼에 집중하다 보니 뒤로 물러났다.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해야 했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미토마의 장기인 드리블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그는 “볼을 잡으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식이 있었는데, 제대로 볼을 잡지 못하고 가속도 주지 못했다. 노력했지만, 잘되지 않았다”라고 반성했다. 동시에 “월드컵 때도 그렇지만, 팀에 온전히 기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계속 강하게 싸우는 선수들이 있는데, 내가 거기에 끼어들지 못했다. 부상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실망스럽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미토마는 “이전 경기에서 120분을 뛰고 승부차기까지 간 이란을 상대로 이기지 못했다. 우리가 이란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리드를 잡은 후에도 경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 계속 있었다”라고 부족함을 인정했다.김우중 기자 2024.02.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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